최근 우리 사회는 더불어 살아간다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돈과 권력의 달콤함이 얼마다 대단한지 모르는 불쌍한 범인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대기업과 영세 하청 업체간 거래에서 벌어지는 횡포에 가까운 일들을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뛰어난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영세 업체라도 그것을 상품화해서 판매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라면, 엄청난 자금력과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들이 슬그머니 손을 내민다. 그러다 나중엔 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갈취하거나, 여의치 않을땐 사장시켜 버린다.

대기업의 단순 하청 업체들은 더 기구하다. 처음 대기업과 거래를 맺은 하청 업체 사장님의 마음속엔 "됐어! 이제 고생 끝이다." 라는 야무진 꿈이 생긴다.

그동안의 생산 라인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주문 물량으로 인해 철야를 밥먹듯 하게된다. 그래도 납품을 재촉하는 대기업의 성화를 감당하지 못한다. 대기업에서 조금씩 불만의 소리가 들린다. 공장을 넓힐 생각이 없냐는 담당자의 말을 들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고민끝에 가진 돈은 물론 빚까지 끌어모아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에 이른다. 안그러면 거래를 다른 곳에 빼앗길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어느 순간 대기업의 발주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담당자는 경기가 않좋으니 단가를 내려달라고 한다. 이미 몇차례 단가를 내린터라 더이상은 여력이 없는데.... 생산 라인을 증설하면서 원자재도 인건비도 엄청나게 늘어났는데.....걱정만 늘어간다. 

아무리해도 더이상의 가격 조정은 어렵다고 얘기하자, 발주가 끊겨버린다. 그들은 당장 이 제품이 없어도 큰 타격이 없다. 다른 제품들이 수두룩 하니까....그러나 공장을 돌리지 않으면....

결국 공장을 돌리면서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피땀으로 일궈온 공장을 대기업이 헐값에 주워가기도 하고,
속이 문드러지도록 버티고 버티던 중소 업체 사장님들 중에는 극단의 선택을 하기도 한다. 슬픈 일이다.


위에 말한 일화들 중에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차지하기위해 치밀하게 계획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불량배들과 다를게 없어 보인다.





이미 가질만큼 가진 사람들이니, 과한 욕심은 버리고

영세한 중소업체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인정해 주는 아량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Posted by Sㅣ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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