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TV프로그램 얘기를 한번 해보자. 개인적으로 방송 3사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중 런닝맨을 즐겨본다. 최근 강호동과 관련된 논란으로 1박 2일의 아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예능 MC 양대산맥중 하나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런닝맨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각자 특유의 캐릭터를 잡아야한다. 그런데 최근의 집단 MC 체제에서는 출연진이 원하는 혹은 선호하는 캐릭터를 가질 수가 없다. 서로 서로 겹치지않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줘야하니까.

누구나 선호하는 캐릭터를 양지라고 한다면, 프로그램 내에서 음지의 캐릭터를 맡는 연기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무한도전의 박명수처럼 말이다. 그는 무한도전내에서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지만 한동안 "하찮은, 찮은이형"으로 불리기도 했다. 
 



런닝맨에서는 이광수라는 연기자가 측은하고, 답답하고, 불쌍한 캐릭터를 담당한다. 그나마 박명수는 호통도 치고 제멋대로 굴기도 하지만, 이광수는 막내라서 그러지도 못하니 더 측은하게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광수를 측은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광수테마 음악이다.



런닝맨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적절한, 그야말로 딱인 음악이다.
(원곡 : Sting-Saint Agnes and the Burning Train)


TV에서는 좀 부족하고 측은하고 구박댕이로 비춰지지만,

어쩌면 좀 기피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며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그들이 있기때문에 나머지 캐릭터들이 돋보인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적어도 필자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어떤 글을 써야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편하고 간단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본다. 적고보니 별 내용도 없는데, 정작 런닝맨 방송은 놓쳐버렸다.


예상했지만, 역시 글쓰는 것이 만만치않음을 느낀다.









'보고듣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룬5(maroon5) 한국 일본 공연의 차이  (6) 2011.10.23
Posted by Sㅣ나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