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다양한 음악들을 두루 좋아하는 편이다. 그중 롹밴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오늘은 마룬5 이야기를 좀 해보려한다. 꽤나 유명한 일화라서 많이들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우선 롹밴드들의 음악은 CD도 좋지만 LIVE공연을 들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최근엔 그래도 내한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지만, 한때 유명 밴드들은 그저 일본 공연을 가는 길에 잠깐 들러가는 코스로 여겼던게 사실이다. 그나마도 스케줄이 안맞으면 최소되는 일이 많았다. 그렇게 푸대접을 받아왔던 한국팬들이다.

그러나 별다른 기대없이 내한했던 밴드들은 공연장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된다.

오매불망 그들의 LIVE 공연에 굶주려있던, 목빠지게 기다렸던, 한국팬들의 열정에 매료되고 만다. 그리고 많은 밴드들이 반드시 다시 내한하겠다는 약속을 하게된다.

이른바 한국팬들에게 낚인 것이다.^^





오늘은 그중에 2008년 마룬5 내한공연 이야기다.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라.





때는 2008년 3월 11일 마룬5 일본 공연.

oh~oh~ 애덤의 노래소리와 일본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들린다.

그러다 애덤이 한마디 던진다. "sing with me!!"


그러자 일본 관객들도 oh~ oh~  조금씩 따라한다.


그런데 뭔가 만족할 수 없다는 듯, 애덤은 밴드의 반주를 중단시키고,

oh~oh~ 를 반복하며, 관객쪽으로 목을 빼고 뭔가를 기다리는 제스쳐를 취한다.


기다리는 뭔가가 나올 기미가 없는지,

애덤은 "one more time" 을 외치고,

또다시 oh~oh~ 를 반복하며 뭔가를 애타게 기다린다.



그러나 결국 포기하고, 그냥 공연을 이어간다.



그리고 일본 공연 3일전, 2008년 3월 8일 내한공연 영상.

애덤이 애타게 기다렸던 그것이 무엇인지 보셨는가?

흥에겨워 "yeah~~~", " oh it`s beautiful" 을 외치는 애덤을 보셨는가?




동양의 작은 나라, 작은 도시 seoul 공연에서

자신들의 노래가 관객석에서 흘러나올 거라고 꿈에라도 생각했을까?

그것도 자신들의 음악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떼창으로 나올지를.....



그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신선한 짜릿함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며칠 뒤 일본 공연에서

애덤은 극과 극의 냉탕을 경험해야했다.






사견을 하나 덧붙이자면,

LIVE 공연장은 음악을 들으러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관객들처럼 얌전히 음악을 들을 것이라면, 차라리 CD를 듣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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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ㅣ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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